PIERS 2015 나가노 타쿠진

Research

2015 OSA (FIO/LS) 귀국 보고서

석사 1년 나가노 타쿠진

in Prague, Czech Republic, 06-09 July, 2015

1. 개요

PIERS, Progress In Electromagnetics Research Symposium 2015 in Prague 에 참가하였다. 매년 아시아와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으며, 2015년 개최지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였다. 타나베 선생님의 초청 강연이 계기가 되어 참가하게 되었는데, 36회째를 맞이하는 본 학회에서 타나베 연구실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전자파 관련 연구보고가 눈에 띄었으며, 이론가와 실험가 양측이 균형 있게 발표하는 인상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아라카와 선생님, 이와모토 선생님(동경대), 다나카 씨(이화학연구소) 등이, 해외에서는 Vahala, Soljajic, Mordechai Segev 등 저명한 연구자들이 참가했다.

도표 ⧏41⧐ 장소
도표 ⧏41⧐ 장소

행사장으로는 위 그림의 호텔(TOP HOTEL)에 병설된 여러 개의 회의실을 이용했다. 비교적 아담하고 분위기 좋은 라운지가 몇 군데 있었고, 가는 길에 환승으로 내린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 대합실에서 만난 생물학 연구자들과도 몇 차례 인사를 나누었다.

2. 자신의 발표

포스터 발표는 주로 커피 브레이크 시간에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질문자들도 일반적인 구두 발표보다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고, 첫 학회 발표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긴장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영어로 자신의 연구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고, 자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아마 모든 발표에 해당되겠지만, 특히 포스터 발표에서는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으면 애초에 관심을 가질 수 없고, 발표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학 능력도 그렇지만, 자신의 연구에 대한 분석력과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앞으로의 과제로 인식했다. 마지막으로, 내 옆에서 전자기파 이론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하던 러시아의 젊은 여성 연구자는 시종일관 러시아어로 질의응답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3. 주제 소개

앞서 언급했듯이 전자기파 관련 발표가 많았지만, 포토닉스 관련 발표도 나름대로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필자의 연구 내용과 가깝고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오클랜드 대학의 Antoine F. J. Runge 등의 Soliton Explosions에 관한 연구였다. 이는 이미 논문화되어 "Observation of soliton explosions in a passively mode-locked ber laser"라는 제목으로 Optica에 게재되어 있다.

솔리톤 폭발(Soliton Explosions)은 안정된 솔리톤 상태에서 불안정한 솔리톤 상태로 전환할 때 몇 펄스에 한 번씩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론은 J. M. Soto-Crespo, N. Akhmediev, and A. Ankiewicz, "Pulsating, Creeping, and Erupting Solitons in Dissipative Systems Phys. Rev. Lett. 85, 2937 (2000). 에 발표되었고, 실험적으로는 S. T. Cundiff, J. M. Soto-Crespo, and N. Akhmediev, "Experimental Evidence for Soliton Explosions," Phys. Rev. Lett. 88, 073903 (2002). 에 보고된 바와 같이, Ti-Sapphire 고체 레이저로 한 번만 실현된 바 있다. 이번에 Antoine 등이 발표한 것은 이를 Fiber Laser의 경우로 이론적으로 검토하고 실험 관찰을 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라만 이득이 있을 때 관찰되며, 다음과 같은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 (공진기 길이) < 50 m =) 안정된 상태에서만 (라만 이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 (공진기 길이) > 200 m =) 불안정한 상태에서만 (라만 이득이 너무 커서).

질의응답에서 "어떤 응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응용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라는 질문에 "응용은 특별히 (생각해보지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라고 답변했지만, 청중 중 한 명이 "난수 생성에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

4. 시설 방문

7월 10일, 신성연 OB인 미우라 씨의 안내로 프라하 교외에 위치한 HiLASE라는 연구시설을 방문했다. HiLASE는 주로 하이파워 레이저의 산업적 응용을 염두에 두고 연구하는 시설로 EU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고 있다. 잘 관리된 거대한 클린룸에는 다양한 광학계가 늘어서 있었고, 이름만 들어본 적이 있는 하이엔드급 장비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침 4-f 파형성형기 구축을 시작하기 직전에 방문했기에 광학계에 대한 동경과 동기부여가 더욱 높아졌다.

그림 ⧏41⧐ 외관
그림 ⧏41⧐ 외관

5.후기

첫 유럽, 첫 학회. 매우 흥미진진한 일주일이었다. 프라하는 소비세는 비싸지만 식비, 특히 맥주는 저렴하고 맛있었다. 카프카의 '성'의 모델인 프라하 성에서 이어지는 관광명소를 관통하는 '왕의 길'에서는 중세시대부터 남아있는 매우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슬라브계 미녀들(정말 미녀들뿐이었다)을 볼 수 있었다.

가는 길의 경유지인 베오그라드에서는 구시가지의 내선 폐허를 둘러보며 동유럽 사회주의 특유의 쓸쓸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같은 이름의 다른 호텔에 가거나, 과일가게에서 바가지를 쓰거나, 귀국길에 아부다비 공항(환승) 밖 시설에서 15시간 동안 기다리게 되는 등... 돌이켜보면 웃을 수 밖에 없는 트러블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무사히 일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강하게 느낀 점이 있다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첸 씨와 현지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주신 타나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